크리틱은 빡쎈것 같다 서양화수업 관련 (~ 2017)

'공명'이라는 주제로 이번 임자혁 교수님의 드로잉 수업에서 작업을 했는데
개인 면담할때는 괜찮았는데 크리틱이랑 디스플레이에서 너무 망했슴다 --;

굳이 변명을 하자면 크리틱은 거의 1년만에 하는데다 이번 것처럼 릴레이식 작업을 다룬 게
처음이라.... 어떻게 디스플레이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후.... 뭐 변명은 변명일 뿐

사실 발표 끝나고 안 그래도 교수님이 좋은 지적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일단 "너무 길게 발표하기 보다는 핵심적인 단어로 추려서 설명하는것이 좋다"
이건 입시학원 다닐때도 들었던 부분인데 계속 잊고 지내다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네요

"설명이 너무 히스토리 (작품 배경및 그리는 과정) 중심이다, 좀더 거시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너무 설명화 같은 느김이 든다. 즉, 그림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설명이 없으면 숨은 의도를 알기 힘들것 같다."

"너무 일관성을 유지하기 보단 좀더 유연하고 변화무쌍하게 그려보는 것이 지금 시기엔 훨씬 좋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쪽에선 "평소에 전시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리면서 부터 디스플레이 할것을 고려해야 함"

"그리고 사람들이 그림을 보러 오게 만들어야 한다" 등등 좋은 말씀들이 많았네요.

어찌되었든 기록 차원에서 그림들을 좀 올려 놓겠습니다.

(주제는 공명이고 무슨 말인고 하니, 한 대상을 정하고 거기서 새로운 걸 연상하고 또 연상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그림을 릴레이식 혹은 가지치기 하듯이 그려 나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 작업은 그 단계에 이르진 못한 것 갑네요...참고로 위의 사진이 제가 정한 대상이고, 현재 제 방에 걸려있습니다. 초등학교6학년때 세례받고 받은건데 좀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일단 연상되는 것이 없어 머리 좀 굴리기 시작하기 위해 소묘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별 기능 안 했지만요...)

(이 두녀석은 쌍둥이라고 할수 있는데 위에 있는 것는 다순히 인공물인 십자가와 자연물인 나뭇가지의 관계를 생각해서 차이를 준 것이고 밑에 것은 반대로 십자가를 종교상징물이 주는 생명력과 말라 있는 나뭇가지의 비 생명성의 관점으로 풀이 해 본 것입니다.) 

 (위에서의 과정에서 물에 번지는 물감의 일렁임에서 미생물이나 박테리아 같은 어떤 살아있는 생물같은 이미지를 연상해서 어떤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느낌으로 재해석 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것 전에 물번짐만 가지고 만든 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위에 녀석을 좀 더 발전 시켜 보았습니다. 좀 더 징그럽게, 좀 더 밀도 있게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작업 중에 이게 제일 뭔가 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 과제는 이번 작업에서 좀더 발전 시키고 싶은 걸 골라서 한 그림으로 그리는 건데 이 녀석이 유력할 것 같습니다....) 

(이 녀석 전에 그린 그림의 유기적인 조직들을 보고 어떤 얽히섥히 조립된 어던 구조적인 느낌을 연상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 녀석입니다.)

( 이 두녀석은 제 작업 과정에 있던 놈들이지만 최종적으론 탈락한 녀석들입니다. 맘에 안들엇다기 보단 중간에 설명하기가 애매해지는데다 화지 크기가 달라서 제외되었습니다. 불쌍한 놈들....)

(여기서 부터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내용적인 쪽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성당을 억지로 다닌 케이스라 세례를 받을 대에도 별로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 장면을 생각해봤습니다.)

(공부를 핑계로 고2때 성당을 다니지 않게 되었고 결국은 가족들 앞에서 무교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제 방에서 십자가는 존재 이유가 사라져 버린 셈이죠.)

( 그래도 어찌된건지 십자가가 10년 넘게 제방에 항상 걸려있고 전 여전히 그걸 떼 버릴려고 하진 않습니다. 뒤에 거는 나뭇가지는 성지에서 따오는 건데 성탄절마다 가는 것입니다. 제가 무교가 되었어도 어머니는 항상 성지 나무를 걸어 액운을 막아주길 기원하는데 어지보면 십자가 (신앙심)은 죽었어도 아직 주변에 살아있는 기운을 느낄수 있는 것 같아 이렇게 표현 했습니다. 사실 이 그림때문에 지적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설명이 있지 않으면 숨은 뜻을 알수 없는 그림"의 성격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에 못 느꼈는데 저 십자가 표현이 그렇게 "죽어있다는" 느낌을 주진 못하는가 봅니다. 죽일려면 좀더 확실하게 죽였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ps. 다음 작업이나 신경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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